안녕하세요. 갭동입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이 요즘 각광받고 있는데 취업이 안되시는 분들을 위해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 그 과정에서 느꼈던 것들, 개발자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모두 적고자 합니다. 이 시리즈의 1편입니다. 본문에 앞서, 이번 글은 절대로 개발자를 하지 말라고 적는 글이 아닙니다. 단지 개발자의 현실을 알려드리고 개발자에 대한 환상을 버리신 후에 개발자가 될지 말지에 대한 고민에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글입니다.
저에 대해..
이 글을 쓰는 저에 대해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직 개발자이며 이 글을 쓰는 이 시점 4년 차 C/C++ 개발자입니다. 4년제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하여 학사 졸업 후 2019년도에 처음 인턴 개발자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 글을 쓰기엔 아직 부족한 연차가 아니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완전한 신입개발자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경력이 많은 시니어 개발자도 아닌 이 시점에서 개발자가 되시려는 분들께 글을 쓰는 게 보기가 더 편하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처음에는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시작해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에서 근무하고 현재는 AI 기업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C언어, C++언어를 주로 사용하며 파이썬, 자바 등도 사용합니다. 자기 계발을 위해 다양한 언어들을 습득하는 과정인 훌륭한 시니어 개발자가 되고 싶은 더 나아가 CTO가 되고 싶은 극히 평범한 개발자입니다. 이 글은 정확히는 C/C++ 개발자의 시각으로만 글을 적는 것이기에 여러 글들을 보시면서 판단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개발자의 워라밸은 상위 10%도 되지 않습니다.
"초봉이 높다.", "출퇴근이 자유롭다.", "집에서도 편하게 일한다." 다른 직업군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보시는 개발자들의 워너비 워라밸에 대한 생각입니다. 물론 초봉이 타직 업군에 비해 높고 출퇴근이 자유롭고 집에서도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건 다른 직업군에 비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생각만큼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생각을 많이들 가지고 계신지 압니다. 아침 늦게 출근해서 커피 한잔 하며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다가 유연근무제로 데이트나 약속이 있는 날에는 일찍 퇴근하고 다른 날에 일해도 되며 주 4일제도 가끔 시행하는 그런 생활을 상상하시는 걸 압니다. 저도 개발자 네트워크, 커뮤니티등을 통해 많은 개발자분들과 소통도 하지만 실제로 위에 설명한 워라밸을 가진 분들은 10% 내외입니다. 본인이 노력해서 상위 10% 안에 들면 되지 않는가 하실 수 있는데 나머지 90%의 개발자들이 노력을 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물론 저도 저 모든 조건을 가진 워라밸이 탄탄한 개발자는 아닙니다.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
평생 공부해야하는 직업으로 유명한 개발자입니다. 개발자인 분들이 주변 분들에게 많이 들으시는 소리 중 하나가 "아 개발자나 할걸" 입니다. 어차피 다른 직업도 평생 공부해야하는데 그럴거면 연봉을 많이 받고 개발자나 할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여러분의 회사에 연차 높으신 직원분들의 모습을 보셨으면 합니다. 당연히 전부는 아니지만 평생 자기 계발, 공부하는 직원분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분들은 개발자 집단에서도 많습니다. 반면에 개발자는 눈만 뜨면 전 세계에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공부하고 나면 새로운 기술들이 또 개발됩니다. 당연히 이 모든걸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은 전세계 아무도 없지만 어느 정도 고착화 돼있는 업무 프로세스에서 조금 더 나아가는 자기계발과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개발자들과는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개발자 일을 계속하는 한 공부를 하는것은 필연적입니다.
SNS는 독이다.
일단 저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있고, 안정적인 개발자 생활을 하고 있기에 레드오션인 저는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개발시장에 경쟁자를 줄이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설명드립니다. 위의 문단과 같이 SNS는 너무 개발자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유튜브에서 본업이 개발자인 사람들 조차 30분 만에 개발자 되기, 2시간 만에 개발자 되기 등등 실제 그 영상이나 글을 보지 않아도 자극적인 제목으로 개발자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많은 비전공자분들께서 이러한 경로를 통해 국비지원, 부트캠프 같은 곳에서 코딩을 배워 개발자가 되시는 걸 알고 있습니다. 사회 초년생 때 면접 봤을 때나 이직을 준비하면서 면접을 봤을때나 생각보다 많은 IT기업의 면접관분들은 전공을 보십니다. 학교의 이름은 중요하게 생각하시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많이 질문하시는 개발이 재밌는지, 재밌다면 어떠한 것들을 해봤는지 질문을 하십니다. 흥미가 없다면 일하기가 힘들고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흥미를 느꼈다면 대학교 전공도 비슷한곳으로 갔을거고 아무래도 짧게 배우는 학원들 보다는 년단위로 배운 전공자분들에게 유리한건 사실입니다. 비전공자분들이 단순히 취업이 잘돼서, 쉬워 보이는데 돈을 많이 줘서라고 생각해서 개발자가 되기로 하셨다면 이 질문에 대답하시고 취업을 하셨더라도 금방 다른 길로 가실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1편에는 개발자들의 현실이자 단점들에 대해서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글을 적고 나서 보니 생각보다 강하게 말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발이 재밌어서 전공을 하고 개발자가 되기 위해 대학생 때부터 남들이 다 하는 시험공부 외에도 코딩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위의 글을 읽고도 아직 개발자가 하고 싶으시면 다음부터 적게 될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 2편 이후를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